'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고나서(feat. 후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후기

 

이 책은 단순히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전체를 말하는 책이 아니다,

이과랑은 별로 관련성이 없다. 문과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말해보자면  자연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이고 고정관념에 묶여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주인공 조던은 수많은 물고기 표본을 분류하고 연구했지만, 오늘날 생물학자들은 물고기가 다른 생물군과 엄밀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내게 되었다. 이를 통해 책은 기존의 구분과 개념이 항상 진리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우리 스스로 그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함을 이야기 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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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개념은

어떤 대상이나 개념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의 이름을 만들고 정의하는 사람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그 대상이나 개념은 실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정의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미생물이나 세균, 공기 중의 분자, 심해의 생물들은 인간이 정의하기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아이러니들을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추상적인 개념인 사랑같은 것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정의하기 전에는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

 

2. 인간우월주의

 

룰루 밀러는이 책에서 이러한 인간 중심적 사고를 비판하고 인간이 세계를 분류하고 이해하는 방식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편향적일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인간의 시각에 국한되기 때문에 동물들의 우수성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인간의 기준에 맞춰 재단하려는 시도가 계속되어 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인간 중심주의는 자연과 생명체를 단순한 자원이나 연구 대상으로 여기는 경향을 보이며 인간 외의 생명체들이 지닌 고유한 능력과 가치를 부정하게 만든다. 이런 맥락에서 인간이 동물의 우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억누르는 태도는 인간의 자만하고 오만한지 느낄 수 있다.

 

3. 존재는 관찰자에 의해 정의된다

우리가 어떤 것을 보거나 인식하기 전까지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미생물이나 심해 생물처럼 인간이 보지 못했던 것은 존재한다고 여겨지지 않았고, 새로운 관찰이나 탐험을 통해 비로소 존재성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관찰자가 없는 세상은 존재할 수 없다는 철학적 사고가 도출된다.

 

4. 세상의 모든 분류는 임의적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분류 체계나 이름들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인식에 따른 것일 뿐, 자연 그 자체의 절대적인 체계가 아니다. 생물을 분류하는 방법도 과학자마다 다를 수 있고, 어떤 기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세상의 분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관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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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및 느낀점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점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정의와 분류 체계가 꼭 그 대상의 본질을 제대로 표현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 중심의 정의와 분류가 모든 생명체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오히려 그 대상을 왜곡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을 중심으로 모든 생물을 평가하기보다는, 다양한 생명체로부터 배울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책을 통해 느낀 바는, 우리가 세상을 정의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동물들이 지닌 우수한 특성을 오만하게 배척하기보다는 그들의 생존 방식과 능력을 배워 우리의 삶과 사고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가능성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의는 인간과 동물에게서만 나오는 문제가아니라, 사회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점을 유념하면서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이러한 원칙을 새겼으면하는 바람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