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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 감상후기 (feat. 큐브같은 영화)

by 모에킴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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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플랫폼(2020)의 포스터

 

더 플랫폼(2020, The Platform)

 
스페인에서는 2019년, 우리나라에 2020. 5. 13. 에 개봉했던 스페인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영화 로테이션에 더 플랫폼이 나와 보게 되었다.
 
 
출연:   이반 마가세, 안토니아 산 후안, 소리온 에길레오르 등
장르:   스페인 작품, 스릴러 영화
영화분위기:   폭력적인, 어두운
 
 
수상내역

2020

  • 33회 유럽영화상(유러피안 시각효과상)
  • 34회 고야상(특수효과상)
2019
  • 52회 시체스영화제(오피셜 판타스틱-최우수작품상, 오피셜 판타스틱-최우수특수효과상, 오피셜 판타스틱-최우수관객상, 시민 케인상-주목 받는 감독)
  • 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

 
 
19세 미만 관람불가, 다소 잔인한 장면이 있음
 


아래부터는 영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 바랍니다.


 

0층
이 곳은 0층, 탑 내부에 맛있는 음식들을 제공하지만 탑 내부사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음식을 만드는 주방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여기에서 일하는 셰프들은 고급음식들을 만들어 탑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지만,
탑의 내부나 분위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고급음식들을 만들어 제공해주고 있다.
 
 

탑 48층
처음 눈을 뜨는 주인공

 
주인공 고레디(이반 마사구에브)는 48층에서 처음으로 눈을 뜨게 됩니다. 이곳은 감옥 수용자들을 위한 큰 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탑의 각 층에는 2명씩의 수감자가 살고 있으며, 윗 층에서 남긴 음식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던 룸메이트는 아래층 사람들은 상관없다는 듯이 다 먹은 음식에 침을 뱉는다. 주인공은 이를 나무라지만 별 의식하지 않는 룸메이트
 
주인공은 룸메이트에게 탑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고 시간이 지나 지나 다른 층으로 이동하게 된다.
 
 

탑 171층
171층에서 눈을 뜬 주인공, 룸메이트에 의해 묶여 있음

 
171층에서 눈을 뜬 주인공,
 
처음과는 다르게 낮은 층에서 눈을 뜨게 된다.
48층에 비해 하나도 남지 않은 빈 그릇을 보며 아래층 주민들은 분노한다.
그들은 층간 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낮은 층 경험이 있던 룸메이트는 먼저 일어나 주인공을 포박하게 되고... 그를 식량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그를 '에스카르고'라고 부르게 된다.
(달팽이를 베이스로 한 프랑스 전통음식으로 먹기 전에 7~10일 동안 아무것도 먹이지 않고 해감한다고 한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누군가의 도움으로 룸메이트를 죽여 살아나게 되는 주인공
룸메이트를 죽여 그를 식량으로 삼아 132층에서 살아남게 된다.
 
 

탑 33층
탑 33층의 새로운 룸메이트 '이모구리이'

 
 
33층에서 눈을 뜬 주인공,
 
새로운 룸메이트(이모구리이)를 만나게 된다.
폭력적이었던 전 룸메이트와 달리, 상위층임에도 불구하고 이모구리이는 음식을 낭비하지 않고 아래층 사람들을 위해 정량으로 식사하고 아래층에도 정량으로 식사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
 
이모구리이는 이 탑에 들어오기 탑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심사하는 역할을 하던 사람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탑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탑 밖에 있을 때는 탑 안의 사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식탁에서 내려온 아파 보이는 누군가를 도와줬으나, 이내 회복한 후 이모구리이가 데려온 람세스 2세(강아지)를 식량으로 먹어버리고 이모구리이는 크게 상심하게 된다.
 
 

탑 202층
33층에서 한달이 지나 202층에 배정되었다

 
주인공과 이모구리이는 한 달이 지나 202층에 배정되게 되고, 이모구리이는 첫날 바로 자살하게 된다.
주인공은 자신이 가져온 책을 뜯어먹으며 계속 버티지만, 결국 오랜 기간 동안 굶은 주인공은 자신과 함께 있다가 죽게 된 룸메이트들의 환영을 보게 되고 악몽을 꾸는 등 점점 제정신으로 살아가기 어렵게 된다.
 
결국 아무 식량도 없는 202층에서 주인공은 이모구리이를 먹으며 겨우 생존하게 된다.
 
 

탑 상위층 6층
6층의 룸메이트, 바라아트

 
202층에서 겨우 생존한 주인공,
 
상위층 6층에서 새로운 룸메이트 바라아트를 만나게 된다.
그는 6층이면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에 위층에 밧줄을 올릴 테니 올라갈 수 있게 부탁하지만, 위층에서는 시큰둥하고 올라오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주인공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내려오는 식탁을 통해, 자신과 바라아트와 함께 음식을 배식하고 배식이 끝나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꼭대기층까지 가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배식... 결국 통제를 하며 큰 상처를 입게 되고..
아래층에서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주인공은 이 아이가 이 탑에 상징이라고 생각하며 엘리베이터 식탁을 통해 올려 보내게 되고,
열린 결말로 영화는 끝나게 된다.
 
 
 
 

더 플랫폼(The Platform) 감상후기

 
제목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처음에 주인공이 갇혀있는 상태로 영화는 시작되게 된다.
하지만 큐브는 방탈출게임처럼 하나하나의 큐브를 이동하며 탈출하는 영화지만,
 
이 영화는 한 달이 지나면 단지 '운'에 의해서 층이 배정되게 된다.
 
누구나 상위 층에 갈 수 있고 누구나 하위 층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위층에 가면 상위층 사람에 대한 행동을 하게 되고, 하위층에 가면 다시 상위층을 욕하며 증오를 가지고 버티게 된다.
 
이것은 실제로 자유경제체제에서의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
 
보통의 사람들은 큰 사고로 인해 기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본인은 아무것도 행동하지 않지만 부자들에게 기부 안 하고 뭐 해?라고 생각하며 악플을 달곤 한다. 게다가 부자들이 기부를 하더라도 금액이 적다며 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누군가 일확천금(복권)에 당첨되거나 열심히 노력해서 중산층에 이르게 되더라도, 아래층 사람들이 어떻게 살던 관심 없고 아래층 사람들은 '열심히 살지 않았기 때문에 저렇게 사는 거야'라고 말하며 무시하기도 한다.
 
이것은 상위층, 하위층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배설이 마려우면 바로 싸러 가는 단순한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이 탑의 관리자(국가)는 국민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려주지만, 실제로 주인공과 룸메이트가 배식해본결과 이 음식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항상 밥그릇을 두고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은유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 자리에 가면 그 자리에서 해야 하는 행동을 할 뿐이다.
본능이 위법이 아닌 이상 욕을 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
그 해답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한번쯤 보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별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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